이 상은 소나무를 재료로 하여 상하 2층의 천판(天板), 난간, 운각(雲刻), 족통(足筒) 등으로 짜여 있다. 전체적인 형태는 조선시대 연향 가구(宴享 家具)의 일종으로 국가행사나 연회 때 사용하던 주정(酒亭), 다정(茶亭) 및 아가상(阿架床)과 유사하다. 전체적으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, 수리할 때 일부 못이 사용된 곳을 제외하면 모두 전통 짜임이나 나무못에 의한 결구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.
이 상은 1층 천판 하부에 기록된 묵서명(墨書銘)에 의해 일본에 파견된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였던 1811년 신미통신사행(辛未通信使行) 때 사용하였던 동래부 소유의 인상(印床)으로 판단된다.
해련사 동래부 인상은 통신사와 관련된 귀중한 유물이자 1811년 마지막 신미통신 사행의 일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가 지닌 자료이다. 특히 1811년 이전에 제작되어 동래부에서 사용하였던 연향 가구의 형태 및 제작 편년을 제공해 주는 유물로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큰 목공예품이다.